19810910 기도의 회오리 바람


제218신 1981. 9. 10(목)

민중신학에 대한 서 목사님 안 박사님 강연을 듣고 아버님 축도를 끝나서 모시고 도라왔어요. 당신의 9월 서신 깨알보다도 작은 글씨를 메워진 친필. 정말 반가웠어요. 15일 이상 굶으신분이 어떻게 그렇게 쓰실수 있었는지 정말 기적이군요 감사를 드립니다. 밖에서는 어머니들이 애태우고. 울고. 걱정하고 계신데 당신은 유유히 황홀경을 헤매시다니. 우리의 믿음이 부족한 탓일까요. 안절부절 하다가도 믿음으로 평온함을 얻는것은 당신을 믿는 믿음 때문일까요. 목사님들이 줄을 이어 어머님을 찾아주시고 같이 기도해 주셔요. 기도의 회오리 바람을 일으키신일, 그것만으로 당신은 사명을 다 하실거예요. 너머 건강에 자신을 가지시는 것도 하느님께는 죄송한 일이예요. 밖에서 바톤을 이어주신 다는데 당신에게만 중한 짐을 지시게 하고 싶지 않아요. 여러 동지들이 원하는 일이라면 기꺼이 받아 주시리라 믿어요. 많은 분들이 같이 기도하고 격려하고 우리집을 찾아 주세요. 이제 고만. 음식 잡수시면서 같이 기도하시기를 바랍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강당에 못 들어가고 바닥에 앉아서 진지하게 강연을 듣는 모습 든든하였읍니다. 우리나라에는 맑은 샘줄기가 마르지 않아 희망이 있읍니다.

기ㄹ



[시 필사 <기적> 이행자]

기적



새벽을 열고 오는

하루의 시발



우리들 둘레를 맴돌다

스려져 가는

분주한 생활의 바퀴



지심에서 울려 오는

링링한 바퀴소리로



안으로

안으로 만

고이는 아침이여.



이행자 <경남 *** 김정숙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