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0신 1981. 11. 21(토)
당신의 11월 서신이 도착해서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31통을 보내고 한 통 받는 편지라고 부모님께 말씀드리며 큰 소리로 읽어드렸죠. 그래도 비중은 맞먹는 것일 거예요. 귀중한 글들이 꽉 들어차 있어든요. 다 삭이려면 몇일을 두고 더 음미해야겠읍니다. 혈압이 그대로 높으신가본데 약을 드신다니 정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주 크고 쟘바 대용으로 입으실 쉐타 거이 다 되었는데 가지고 가던지 보내드리던지 하겠어요. 총회에 들렀더니 영치금 만 원 주셨어요. 자주 드나들면서 유대를 가져야겠어요. 많은 분들이 기도하면서 문안드리고 있어요. 구라파 쪽에 가니가 모두가 문 목사님 문안을 하드랍니다. 모든 사람들의 정성 어린 기도가 이루어지기를 빌겠읍니다. 꿈 이야기 재미있게 읽었읍니다. 싱싱한 푸르름이 이어져나가고 있다는 것 가슴 뿌듯한 일이죠. 어두움 후에 빛이 온다는 진리를 믿고 힘을 얻습니다. 그러면 준비하는 날 저녁을 편히 쉬세요.
용길
[자료사진 - 나무열매를 문 새]
[시 필사 - <빛과 소금의 시 - 교회연합신보 700호에 부쳐> 석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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