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0421 Mrs. Kim을 찾았더니 마당에 라이락 등 꽃들이 올망졸망


제441신 1982. 4. 21(수)

매화꽃 피기를 기다려 이제야 이 시를 보냅니다. 원보네 집 마당에 홍매화가 너머 아름다웠어요. 오래만에 여신도회, 실행위원회에 나가 예배드릴 때 기도를 드리고 참석하면서 원 선생님도 만났죠. 할 일 많은 이 강산에서 어떻게 파수군의 역활을 해나가느냐? 모두 반성하고 궤도 수정도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했읍니다.

아버님께서 강원노회에 가시는데 강원구목사가 동행을 하여서 제가 모시고 가려고 했었는데 안심이 되었어요. 안녕히 다녀오시라고 인사를 드리고 Mrs. Kim을 찾았더니 마당에 라이락이 향내를 풍기고 여러 가지 아름다운 꽃들이 올망졸망 댓돌 옆에 피어있어서 꿈속 같았읍니다. 그 집의 왕자님이 보이지 않지만 그를 기다리는 공주님이 건재하셨읍니다.

집에 도라오니 당신의 4월 서신이 와 있어서 배고픈 줄도 모르고 큰 목소리로 읽어드렸지요. 그리스도린들은 참되게 살려고 애쓰는데 예수님의 발자취는 도저히 따를 수 없는 것도 같고 하얀 천에 검은 점이 잘 보이듯이 비평을 받기도 쉬운 것 같군요. 남북이 타의에 의해서 갈라졌다는 것 비 중의 비극이라고 절실히 느낌니다. 당신의 민족통일의 염원이 이루어질 날이 반듯이 오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읍니다. 부디 안녕



좀 더 일상생활 시시한 것도 적어 보내주시면 좋겠네요.





[시 <매화> 박치원]

[식물 붙인 흔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