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4신 1982.11.30(화)
5가에 나가 교역자대회에 오셨던 부산 최 목사님을 만나고 가족들의 호소도 듣고 석중님과 같이 도라왔읍니다.
선표가 12월2일 대학예비고사를 친다기에 고기국 한번 끄려주라고 하였읍니다. 당신께 보낼 새 담요를 가지고 아버님께 고아드릴 사골뼈를 사가지고 들어왔더니 마침 당신께서 보내신 안양 첫 서신이 와 있어서 반가웠읍니다. 정말 첫 서신은 안오고 말았군요. 아버님, 어머님께 큰 목소리로 읽어드렸어요. 글씨가 잘아서 어머님의 돋보기를 쓰고 읽었답니다. 할아버님이 피아노 방으로 옮기셨는데 거동이 불편하셔서 어머님이 같이 계셔야겠읍니다. 눈에 보이게 쇠약해지시는 것 안타까운 일입니다.
앞에 그림이 바우가 서독으로 떠나면서 늘 이야기하던 안양 할아버지깨 드리는 꽃화분같이 느껴집니다. 그럼 편히 쉬세요.
봄길
[그림-꽃화분을 든 소녀]
관련 기록 | 땅의 진실, 몸의 진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