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0227 신문 보도로 여러 곳에서 전화 옴 / 주보 판화 변경


당신께 제633신 1993. 2. 27(흙)

오늘 기다리던 402신 404신이 도착해서 반가웠읍니다. 당신께서는 길게 자세히 편지를 잘 쓰시는데 저는 이렇게 간단히 쓰고 있어서 당신은 열 배나 길게 잘 쓰시는군요. 박 박사에게서 편지 잘 받았다는 전화가 왔읍니다. 김병희 목사, 조만조 님, 김봉원 장로, 윤반웅 목사 부인, 김병걸 교수, 여러 곳에서 전화가 옵니다. 신문에서 이런저런 보도를 자꾸 하기 때문이죠.

정성모 장로 궁금해서 편지 보내오고 형제분이 보낸 편지가 전후해서 들어왔어요. 건강이 제일인데 늘 건강이 좋지 않아서 걱정이군요. 아직도 추위가 가시지 않는데 몸조심? 하세요. 걱정도 팔짜는 아니구요.

용길 드림



당신께 제634신 1993. 2. 28(주일)

주보 판화가 바뀌었지요? 민중이 주인 되는 사회를 염원하는 뜻이랍니다. 영금이와 같이 교회로 갔읍니다. 안 장로가 문규, 영규 결혼 이야기를 김경희 총무에게 했더니 약사(이대 졸업)인 딸을 생각하나 봐요. 서로 가정은 좋은데 진전이 되면 좋겠어요. 삼일절 기념예배로 74년 전 일들을 생각했읍니다. 기미년으로부터 벌써 74년이라니... 은숙이 4일 7일에 공연이 있어서 힘내라고 고기를 호근친구에게서 사 오라고 했읍니다. 아이들이 "전자렌지"를 사 와서 당신 오시면 음식을 따뜻하게 조리할 수 있게 되었읍니다. 그럼 안녕히 주무십시요.

용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