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대정사진공예소(大正寫眞工藝所)에서 발행한 개성의 인삼 제조장을 소재로 한 사진그림엽서이다. 엽서 전면에는 넓은 야외 작업장에 다량의 인삼을 줄지어 펼쳐 놓고 건조·정리하는 대규모 제조 광경이 수록되어 있다. 작업장 곳곳에는 전통복식을 착용한 다수의 남녀 작업자들이 인삼을 옮기거나 정리하는 모습이 나타나며, 주변에는 길게 조성된 작업시설과 천막형 구조물, 뒤편의 구릉지 등이 함께 확인된다. 우측 상단에는 일본어 「開城人蔘製造の盛觀」과 영문 「THE GRAND SIGHT OF THE GINSENG WORK HOUSE AT KAISYONG.」이 인쇄되어 있다. ‘盛觀’이라는 표현은 개성 인삼 제조장의 규모와 집단적인 작업 광경을 하나의 볼거리로 제시한 표제로 볼 수 있다. 당시 개성에서는 수확한 인삼 가운데 홍삼 제조용은 전매기관을 통해 선별하고, 그 밖의 인삼은 조합 공동제조장에서 백삼 등으로 가공하였던 것으로 확인된다. 본 자료는 일제강점기 개성 인삼산업의 대규모 가공·건조 과정과 이에 참여한 작업자들의 노동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개성 인삼과 그 제조 과정 자체가 지역을 대표하는 산업·관광 이미지로 사진그림엽서를 통해 재현·유통되었던 양상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