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6년 10월 1일 조선총독부 시정 6주년 기념인이 날인된 화폐 주제의 사진그림엽서로, 경성 본정1정목의 스즈키 벤쿄도(SUZUKI BENKYODO)에서 제작·발행한 자료이다. 엽서 전면에는 일본 제일은행이 한국에서 발행·유통한 10원권과 1원권의 앞·뒷면을 여러 방향으로 겹쳐 배치한 구성이 수록되어 있으며, 제일은행 구권의 영문 표기와 신권에 사용된 건축물 도안 등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하단에는 일본어로 ‘韓國の紙幣(拾圓と壹圓 其二)’, 영문으로 ‘BANK-NOT'S IN COREA.’가 인쇄되어 있어 한국에서 유통된 10원권과 1원권을 소개하는 화폐 엽서임을 알 수 있다. 제일은행은 1902년 한국에서 1원·5원·10원권을 발행하기 시작하였고, 1905년 화폐정리사업을 거치면서 대한제국의 화폐·금융체계에서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다. 이후 1908년 신권 1원권, 1909년 신권 10원권 등이 발행되었으며, 본 자료에는 이러한 제일은행권의 여러 도안이 화폐 자체를 감상·소개하는 대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면 상단에는 ‘朝鮮總督府始政六周年記念’과 ‘平壤’이 표기된 청자색 기념인이 날인되어 있어 1916년 10월 1일 시정 6주년을 기념하여 평양에서 사용된 실물임을 확인할 수 있다. 뒷면에는 비둘기 형태의 상표와 함께 ‘MADE BY SUZUKI BENKYODO OPPOSIT THE POST OFFICE 1CHOME HONCHO SEOUL.’이 인쇄되어 있어 제작처가 경성 본정1정목 우체국 맞은편에 소재한 스즈키 벤쿄도였음을 알 수 있다. 본 자료는 근대 한국의 화폐제도 변화 과정에서 유통된 제일은행권이 사진그림엽서의 소재로 재구성·유통된 양상과 함께, 1910년대 경성의 사진그림엽서 제작·판매업체 및 기념인 사용 양상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