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9년 말경 삼척개발주식회사(三陟開發株式會社)에서 발행한 삼척 무연탄 개발·생산 홍보 사진그림엽서이다. 엽서 전면은 삼척탄전과 묵호항을 연결하는 탄광·수송시설 지도, 조선과 일본을 연결하는 해상 운송망 지도, 삼척무연탄의 생산·수송·하역 능력 및 탄질·용도를 설명하는 통계와 문구로 구성되어 있다. 왼쪽 지도에는 삼척탄전의 점리갱(店里坑), 흥전갱(興田坑), 도계갱(道溪坑), 철암갱(鐵岩坑), 검천갱(黔川坑), 장성갱(長省坑) 등의 주요 갱구와 탄전, 전삭·운탄시설, 철도망이 표시되어 있으며, 북평의 북삼화학공업소(北三化學工業所)와 묵호항(墨湖港)까지 이어지는 무연탄 운송체계를 함께 나타내고 있다. 오른쪽 상단의 지도에는 조선과 일본의 주요 도시·항구 및 운송경로가 표시되어 있어 삼척에서 생산된 무연탄이 묵호항을 거쳐 일본 제국의 공업지역으로 공급되는 유통망을 시각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三陟開發株式會社 三陟無煙炭’이라는 표제와 함께 ‘國際收支改善’, ‘佛印炭輸入防遏’이라는 문구가 크게 인쇄되어 있어, 삼척무연탄의 개발을 외국산 무연탄 수입 억제와 국제수지 개선을 위한 사업으로 선전하고 있다. 이어 출탄량을 소화 14년도(1939) 60만 톤 이상, 소화 15년도(1940) 85만 톤 이상, 소화 16년도(1941) 100만 톤 이상으로 증산할 계획임을 제시하고, 수송능력은 1939년 10월 현재 연간 60만 톤 이상에서 1940년 하반기 이후 연간 200만 톤 이상으로, 하역능력은 연간 65만 톤 이상에서 150만 톤 이상으로 확충할 계획임을 강조하고 있다. 탄질에 대해서는 ‘佛印炭同質’이라 하여 프랑스령 인도차이나산 무연탄과 동등한 품질임을 내세우고 괴탄 60%, 분탄 40%의 구성비를 제시하며, 괴탄은 공업원료·코크스 대용·가스 발생용, 분탄은 연탄원료·제철·일반 연소용 등에 이용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삼척개발주식회사는 조선총독부가 추진한 무연탄 자원 통제와 1930년대 후반 일본 제국의 생산력 확충정책 속에서 설립·성장한 기업으로, 삼척탄광 개발과 함께 철도·항만 및 북삼화학공업소 등 연관 산업시설을 건설하였다. 국가기록원에 남아 있는 1939년 11월 삼척개발주식회사의 사업안내에도 삼척탄광의 생산·판매·수송시설과 불령 인도차이나탄과의 품질 비교가 수록되어 있어 본 엽서와 같은 시기의 기업 홍보활동을 확인할 수 있다. 본 자료는 1930년대 말 삼척탄전의 주요 갱구와 묵호항을 중심으로 형성된 채탄·수송·항만·화학공업의 연계구조를 보여주는 동시에, 삼척무연탄의 증산을 외국탄 수입대체와 국제수지 개선이라는 제국 경제정책의 성과로 제시한 식민지 자원개발 선전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