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년 경성박람회(京城博覽會)를 기념하여 삼월오복점(三越呉服店)에서 제작하고 도쿄인쇄주식회사(東京印刷株式會社)에서 인쇄한 사진그림엽서이다. 엽서 전면은 붉은색·청색·금색 계통의 국화와 격자무늬를 결합한 장식문양 사이에 경성박람회장의 두 시설을 배치하여 구성하였다. 오른쪽 상단에는 중앙에 팔각형의 탑을 세운 서양식 건축물이 수록되어 있으며 하단에 ‘京城博覽會入口’라고 표기되어 있어 박람회장 입구임을 알 수 있다. 왼쪽 하단에는 ‘奏樂堂’이라는 표제와 함께 팔각형의 상부 구조물을 갖춘 박람회장 주악당이 수록되어 있다. 전면에는 ‘明治四十年九月十五日’과 경성박람회 개회식을 나타내는 원형 기념인이 날인되어 있으며, 영문으로 ‘SEOUL EXHIBITION’도 확인된다. 경성박람회는 1907년 9월 1일부터 11월 15일까지 경성 구리개 일원의 대동구락부를 중심으로 개최되었고, 9월 15일 공식 개회식이 거행되었다. 박람회장은 본관과 1~5호관을 비롯하여 연예원·식물원·요리점 등의 시설로 구성되었으며, 산업제품과 생활용품·미술품 등을 대규모로 전시하였다. 그러나 전체 출품물의 대부분을 일본인 상품이 차지하였고, 통감부 관계자가 행사 운영을 주도하면서 일본의 근대적 산업·상업문화를 대한제국의 관람객에게 제시하는 공간으로 기능하였다. 뒷면에는 ‘三越呉服店謹製’와 ‘東京印刷株式會社印行’이 인쇄되어 있어 삼월오복점이 제작하고 도쿄인쇄주식회사가 인쇄한 자료임을 확인할 수 있다. 본 자료는 경성박람회의 실제 시설과 공간구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일본의 대표적인 근대 유통기업이 박람회를 기념상품인 사진그림엽서로 제작·유통한 양상과 통감부 시기 박람회를 통한 산업·상업 선전의 성격을 함께 보여주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