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9년 동경송성당(東京松聲堂)에서 제작한 「조선풍속(朝鮮風俗)」 계열의 채색 사진그림엽서로, 지게를 이용하여 짐을 운반하던 지게꾼을 소재로 한 자료이다. 전면에는 흰색 계통의 전통복식을 착용하고 머리를 동여맨 남성이 지게를 등에 진 채 긴 지팡이를 들고 서 있는 모습이 채색되어 있으며, 허리춤에는 작은 주머니가 매달려 있다. 인물 뒤편에는 지게의 짐받이 구조가 확인되고, 주변에는 수목과 수변을 표현한 풍경이 배치되어 있다. 전면 하단에는 ‘チゲクン’과 ‘(朝鮮風俗)’이 인쇄되어 있어 조선의 지게꾼을 하나의 풍속 유형으로 소개한 자료임을 알 수 있다. 지게꾼은 시장 어귀나 역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지게를 지고 기다리다가 운반할 짐을 가진 사람과 흥정하여 물건을 나르던 직업적 운반노동자로, 인력거·수레 등이 접근하기 어려운 골목이나 비탈길에서도 물자를 운반할 수 있어 근대 도시와 시장의 일상적인 운송을 담당하였다. 뒷면에는 솔방울을 도안화한 상표와 ‘TRADE MARK SHOSEIDO TOKYO JAPAN’이 인쇄되어 있어 도쿄의 동경송성당에서 제작한 판본임을 확인할 수 있다. 주소면은 통신란이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형식이며 ‘郵便はかき’가 사용되어 있어 우편엽서의 서식 변천을 기준으로 1918년부터 1932년 사이에 제작된 형식에 해당한다. 또한 뒷면에는 남대문을 도안화한 ‘京城參觀紀念’ 관광기념 스탬프가 찍혀 있고 ‘名産商會’, ‘南大門前’ 및 ‘4.5.9’가 확인된다. 명산상회는 경성 남대문 앞에서 명소 사진그림엽서 등을 제작·판매한 업체로 확인되며, 주소면의 형식과 스탬프의 연도를 함께 고려하면 이 실물은 1929년 5월 9일 명산상회에서 경성 관광기념 스탬프가 날인된 것으로 판단된다. 본 자료는 1920년대 조선의 운반노동자인 지게꾼의 모습을 일본에서 제작된 ‘조선풍속’ 사진그림엽서의 소재로 유형화한 사례인 동시에, 동경에서 제작된 사진그림엽서가 경성의 관광기념품점에서 판매·유통되고 관광객에 의해 소비되었던 구체적인 유통 양상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