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4년 이리문화회 인쇄부(裡里文化會印刷部)에서 발행한 삼남은행 이리지점의 모습이 담긴 사진그림엽서이다. 기와지붕을 얹은 단층의 삼남은행 이리지점 건물이 정면에서 수록되어 있으며, 건물 왼쪽 기둥에는 은행 지점을 알리는 세로 간판이 설치되어 있다. 하단 중앙에는 ‘三南銀行裡里支店’이라는 표제가, 왼쪽에는 ‘裡里文化會印刷部發行’이라는 발행표기가 인쇄되어 있어 이리 지역의 시설과 도시경관을 소개하기 위해 제작된 지역 사진그림엽서임을 알 수 있다. 삼남은행(三南銀行)은 1920년 전주에서 설립된 민족계 지방은행으로, 전라북도 일대의 지주와 상공인들이 중심이 되어 운영되었으며 1924년 3월 이리에 지점을 개설하였다. 당시 이리는 호남선 철도와 농산물 집산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던 상공업도시였으며, 1920년대 후반 자료에서는 삼남은행 이리지점의 예금액이 50만 원을 넘어 이리 지역 금융기관 전체 예금의 약 4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금융기관으로 성장한 것으로 소개된다. 1926년 『경성일보』에는 삼남은행 이리지점의 개축을 다룬 기사도 확인되어 당시 지점 시설의 정비가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이후 삼남은행은 1928년 조선총독부의 은행제도 개편과 자본금 요건 강화 속에서 조선상업은행과 합병하였으며, 이에 따라 삼남은행 이리지점도 독립된 삼남은행 지점으로서의 역할을 마쳤다. 본 자료는 1920년대 이리의 금융기관과 상업도시로서의 성장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지역의 주요 근대 시설을 사진그림엽서로 제작하여 소개·유통한 사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