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경 마산의 마산역(馬山停車場)과 역전광장의 모습을 수록한 사진그림엽서로, 산성옥상점(山城屋商店)에서 발행하였다. 엽서 전면 하단에는 일본어로 馬山停車場, 영문으로 MABAN STATION, 발행표기로 (山城屋商店發行)이 인쇄되어 있다. 외부 자료에서도 산성옥은 마산 전경·마산부청·마산항·군사시설 등 마산 지역의 여러 경관을 사진그림엽서로 발행한 업체로 확인되며, 봉투를 포함한 10매 구성의 「馬山風景繪葉書」 세트도 현존한다. 엽서 전면에는 목조로 지어진 마산정거장 역사와 넓은 역전광장이 나타난다. 역사 중앙 출입구와 건물 주변에는 많은 인물이 모여 있으며, 광장에도 양복과 모자 차림의 남성, 한복 차림의 남녀와 어린이 등 다양한 인물들이 오가고 있다. 화면 중앙에는 제복과 모자를 착용한 철도 관계자로 보이는 인물이 뒷모습으로 서 있고, 역사 출입구 주변에도 여객과 방문객이 밀집해 있어 당시 마산역의 활발한 이용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개별 인물의 신분과 해당 장면이 특정 행사와 관련되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마산역은 러일전쟁기에 일본군이 군사적 목적으로 부설한 삼랑진―마산 군용철도의 종착역으로 출발하였다. 마산선은 1905년 개통하였으며 이후 통감부 철도관리국에 이관되어 여객과 화물 수송을 담당하였다. 철도의 개통은 마산항과 내륙의 경부선 철도망을 연결하면서 마산이 항만·상업도시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교통기반이 되었다. 동시에 삼마선 자체가 러일전쟁과 일본의 한반도 군사·경제적 진출 과정에서 건설된 군용철도였다는 역사적 성격도 지닌다. 당시 마산역은 오늘날의 마산역과 다른 마산 시가지 남부의 월포동 일대에 있었으며, 항구와 일본인 거류지에 가까운 위치에서 여객과 화물을 연결하였다. 이후 구마산역과 북마산역이 추가되면서 마산의 철도시설은 확대되었다. 본 자료는 이러한 철도망 확대 과정에서 마산역이 단순한 교통시설을 넘어 사람들이 집결하고 도시와 외부지역을 연결하는 주요 도시공간으로 기능했던 모습을 보여준다. 산성옥은 마산역뿐 아니라 전경·마산부청·마산항·군부대 등 당시 마산의 주요 시설을 반복적으로 사진그림엽서화하였다. 따라서 본 자료 역시 역사를 단순 기록하기 위한 사진이 아니라, 근대적 교통시설인 마산역과 역전의 활기를 마산을 대표하는 도시경관의 하나로 선택하여 상품화·유통한 사진그림엽서로 이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