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여성인권센터 국제연대팀의 도전
십대여성인권센터 법률지원단 김희진 변호사
안녕하세요. 십대여성인권센터 법률지원단이자 국제연대팀으로 함께하고 있는 김희진 변호사입니다. 오늘은 센터의 국제연대 활동이 어떤 고민 속에서 기획되고, 어떻게 세계와 연결되고 있는지 나누고자 합니다.
십대여성인권센터는 지난 시간 아동·청소년 성착취 피해지원과 인권 향상을 위한 전례 없는 길을 개척해 왔습니다. 그 치열한 역사 속에서 ‘대상아동·청소년’이라는 처벌적 규정이 삭제되었고, 통합적인 피해자 지원체계의 법적 근거가 마련되었습니다. 온라인 그루밍 처벌 규정과 신분비공개·위장수사 특례 도입 또한 이끌어냈습니다. 센터는 개정된 법률의 현장 적용과 날로 진화하는 범죄 양상을 모니터링하며 아동·청소년의 실질적 권리구제에 힘써왔으며, 2025년부터는 국제연대팀을 구성해 활동 무대를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기술을 매개로 성착취의 국경이 사라진 오늘날,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국가와 시민사회, 글로벌 테크 기업 간의 초국적 연대가 필수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1. 82개국과 함께하는 생존자 국제조사, 'Our Voice' 프로젝트
핀란드 헬싱키에 본부를 둔 아동인권 NGO 'Protect Children'과 협력하여 아동기 성폭력 경험 성인(만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설문조사(Our Voice Survey)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센터는 2025년 5월 영국 IPPPRI 컨퍼런스 참가를 계기로 본 조사의 취지에 깊이 공감하여 한국 파트너로 동참했습니다. 수개월간 한국의 문화·법적 맥락을 반영한 정교한 번역 작업을 거쳐, 2026년 1월 12일 공식 조사 웹사이트에 한국어 설문이 정식 게시되었습니다. 현재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82개국이 참여 중입니다. 이 조사는 향후 한국의 아동 성착취 대응 실태를 국제사회와 비교·분석하고, 세대별 법·제도 변화가 피해 생존자의 삶에 미친 영향을 입증하는 소중한 기초 자료가 될 것입니다.(참여 링크: https://www.ourvoicesurvey.com/)
2. WeProtect Global Alliance 가입과 아시아 표준 모델 구축
센터는 글로벌 아동 성착취 근절 연합체인 'WeProtect Global Alliance'의 공식 회원으로 가입을 완료(2026년 6월 18일)했습니다. 가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센터 내부의 '세이프가딩(Safeguarding·아동 안전보호정책)'을 글로벌 기준에 맞춰 체계화하는 값진 결실도 얻었습니다.
WeProtect 회원 활동을 통해 우리는 ‘범아시아 아동·청소년 성착취 지원의 표준 모델’을 세우고자 합니다. 아시아 각국의 법률 및 지원 현황을 잇는 활동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한국이 법 개정과 통합지원을 통해 축적한 선도적 경험을 아시아 시민사회와 나눌 것입니다. 또한 해외 서버 기반의 성착취물 유통업체에 맞서 현지 기관과 함께 플랫폼 폐쇄를 이끌어내는 등 실질적인 글로벌 공동행동의 토대가 될 것입니다.

연대의 지평을 넓혀가는 십대여성인권센터
이 밖에도 한국의 실천 경험을 전 세계에 소개하기 위한 'Safe Futures Hub' 케이스 스터디 작성, IWF(인터넷감시재단)와의 공조를 통한 해외 불법 촬영물 삭제 지원, (주)카카오와 함께하는 ‘2026 아동·청소년 온라인 안전 포럼’ 개최 등 다각도의 글로벌 프로젝트가 힘차게 진행 중입니다.
앞으로 더욱 더 할 일이 많고, 더욱 더 바빠질 십대여성인권센터의 행보가 기대되지 않으세요? 우리의 경험이 더 널리 알려지고, 아시아, 그리고 세계의 목소리를 한 곳에 담아낼 수 있도록, 한 걸음씩 단단하게 밟아가겠습니다. 십대여성인권센터의 또 다른 도전을 응원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