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0921 '창 밖에는 태양이 빛난다' 문성근 나오는 미니시리즈


당신께 제474신 1992. 9. 21(달님)

달님 날에 달님을 찾아 가신 세 분 목사님을 잘 만나셨읍니까? 시계를 보면서 안동 가는 길들을 떠올리면서 하루를 지냈읍니다.

참 오늘 291, 292, 293 세 통을 받을 수 있었어요. 풀이 너머 세서 편지들이 만신창이가 됩니다. 살짝 해주세요.

저는 무당벌레도 사마귀도 잘 알지요.당신 그 안에서 곤충 학자가 되시는 것 아니예요? 자세히 관찰할 여유를 가지신다는 것 ,밖에서는 상상도 못한 일이죠.

문화방송 뉴-스를 보고나니 미니 시리즈가 나오는데 문성근이 이름이 나와서 반가웠죠. 「창 밖에는 태양이 빛난다」 통일 전망대는 여러모로 북한을 알 수 있어서 꼭 보아야겠다고 느꼈어요. 언어의 이질화를 이야기 하는데 순 우리말을 쓸 수 있는 것도 외국어를 남용한다는 인상을 받았읍니다.

그럼 가을 볓을 즐기시며 안녕히 계십시요.

용길 드림





당신께 제475신 1992.9.22(불)

날씨가 많이 선선해졌어요. 안동은 하늘은 높고 푸르고 신선한 공기와 밝은 햇빛은 가을이 다가옴을 일깨워 주겠지요. 요사이 어떻게 지내십니까?

이번 한 주간 찾아 뵙지 못해 아쉬움이 남습니다. 여러가지 일로 쫓기면서도 하루 집안 일들을 하였읍니다.영미가 간도이야기 재미있다고 하면서 가지고 갔는데 지금쯤 어디에 있을넌지요?

마루의 화초가 (24)가지나 되는데 물주고 정성을 드려도 꽃이 피지 못하는 것은 영양 관계인지 햇빛 관계인지 모르겠군요. 어머님이 교회에 가져가신 실란은 흰꽃을 가뜩 피웠던데요. 요사이 우리나라는 변화무쌍이여서 정신없이들 돌아가는 것 같군요.아모쪼록 一[1]을 十[10] 자로 만드는 생활에 주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전기 아저씨가 오셔서 고장난 전등들을 손질해 주고 가셔서 밝아졌읍니다. 흰돌이가 나다니려고 해서 좀 곤란하군요.속박을 하지 않으려니까.

안녕하세요.

용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