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대 초반 공주야기사진관(公州野崎寫眞館)에서 발행한 마산만 전경이 담긴 사진그림엽서이다. 제목·판형·조판이 일치하고 其二라는 연속번호가 부여되어 있어, 공주 야기사진관에서 제작한 마산 전경 연속도판 가운데 제2도판임을 확인할 수 있다. 전면에는 고지대에서 내려다본 마산의 해안 시가지와 마산만이 넓게 펼쳐져 있다. 화면 아래에는 기와지붕을 중심으로 한 건물들이 해안 가까이까지 밀집해 있으며, 오른쪽 해안에는 여러 척의 선박과 돛대, 접안시설로 보이는 구조물이 확인된다. 만 안쪽에는 소형 선박들이 떠 있고, 바다 건너에는 크고 작은 섬과 산지가 연속적으로 나타나 당시 마산만의 폐쇄적인 내만 지형과 도시·항만의 관계를 잘 보여준다.
마산은 1899년 개항한 뒤 일본인 거류지와 각종 상업·행정시설이 들어서면서 기존 마산포와 신마산이 함께 성장한 근대 항구도시였다. 특히 러일전쟁을 전후하여 마산선이 개통되고 일본인 거류지역이 확대되면서 1910년대에는 항만과 철도, 상업시설을 중심으로 시가지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었다. 1914년 조선총독부 관보에도 馬山港及行巖灣貿易狀況이 별도로 보고될 정도로 마산항은 남해안의 주요 무역항으로 기능하였다. 지역의 옛 전경자료에서는 1910년경부터 1920년대 초반 사이의 마산 시가지를 조망한 사진에서 돝섬과 이시미곶, 마산만 건너편 산지가 주요 지형요소로 확인된다. 본 자료 역시 해안 시가지뿐 아니라 마산만과 주변 도서를 화면의 절반 이상에 배치함으로써 항구도시 마산의 입지와 자연지형을 함께 보여주고 있다. 다만 현재 도상만으로 화면에 나타난 개별 섬과 해안지형의 명칭을 모두 확정하기는 어렵다. 또한 특정 시설이나 명승 한 곳을 소개하기보다 마산의 시가지와 항구, 바다와 섬을 하나의 넓은 조망 속에 수록하여 도시 전체를 시각화하였다. 其一과 其二로 이어지는 번호체계는 야기사진관이 한 도시의 전경을 여러 도판으로 분할·연속하여 보여주는 방식으로 제작했음을 시사한다. 동일 발행처가 경성 전경을 其一부터 其四까지 번호화한 사례도 확인되므로, 본 자료 역시 도시의 전체 경관을 연속도판으로 구성하려 한 전경 사진그림엽서 계열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