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문화이음길
[물이음] 바다이음길1
미추홀학산문화원
게시일 2023.12.20  | 최종수정일 2024.01.30

 

 
| 소개
개발로 인해 갯벌을 매립하고 도시가 확장되면서 미추홀은 바다를 잃어버렸다. 그러나 미추홀이 바다였음을 알 수 있는 '낙섬'사거리의 지명이 있고, 바다로 향하는 마지막 물길인 학익유수지가 있다. 옛 바닷길을 따라 걸으며 미추홀의 물길을 상상해 볼 수 있다.


| 특징
• 용현갯골과 남항근린공원은 가족단위 휴식이 가능하다.
• 일부 구간(아암대로)에서는 화물차 등의 소음과 분진으로 걷기에 좋지 않다.
• 마지막의 바다조망점에서의 대중교통이용이 용이하지 않다. ​​​​​​


| 찾아가는길
• 버스 : 노선버스 14, 27, 46
• 지하철 : 없음
• 도보 등 : 용현2단지 금호타운아파트, 금호유치원 옆 원도사터


| 주변 볼거리
경인방송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아암대로287번길 7)
중구문화회관 (인천광역시 중구 축항대로296번길 81)
남항근린공원 (인천광역시 중구 서해대로94번길 93)
송도갈비본점 (인천광역시 연수구 능허대로 16)


| 포토존
아암대로 옆 송도갈비본점과 카페에서 바라보는 석양이 근사하다.
갈대와 어우러진 용섬과 학섬의 풍경, 휴식하는 가마우지, 먹이를 찾는 저어새, 무리 지어 물질하는 혹부리오리의 풍경은 일품이다. 이미 탐조객에게는 탐조의 명소이다.
남항근린공원 내 갈대습지 등은 또다른 포토존이다.

 


► 원도사 터

 
원도사 터 표지석 (2022.10.11.) / 촬영 장정구



 📍 위치 낙섬사거리와 용현금호타운아파트 사이 도로변
✍ 내용 원도라고도 하는 낙섬은 아암대로와 매소홀로가 만나는 낙섬4거리에 있던 미추홀의 섬이다. 낙섬에는 원도사가 있었는데 인천부사가 서해의 바다 신에게 제사를 지냈던 곳이다. 서해에 자리한 섬들의 어로활동에서의 풍요와 안전을 기원하는 국가적인 제의의 상징적인 공간이다. 원도사터 표지석은 낙섬4거리 인근 금호유치원 옆 도로변에 서 있다. 갯벌매립으로 도시가 확장되면서 사라졌다. 지금 낙섬4거리, 낙섬동로, 낙섬중로, 낙섬서로 도로명과 지명으로 흔적을 알 수 있다. 병자호란 당시 이윤생은 의병을 모아 원도에 들어가 강화와 남한산성에 이르는 통로를 차단하고 청군에 대항하다 의병과 함께 최후를 마쳤다고 전한다. 부인 강씨는 부군의 전사소식을 듣자 바다에 몸을 던져 의절했는데 그 뜻을 기려 그후 224년만인 1861년(철종12) 정려가 내려졌고 이윤생은 좌승지에, 강씨 부인은 숙부인에 추증되었다. 강화도는 보장지처(保障之處)로 유사 시 임금님이 피난을 가야 하는 곳이다. 한양에서 강화로 향하는 길이 여러 곳이 있었는데 미추홀로 그 중 하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낙섬 앞 월미도에는 행궁이 있었다. 병자호란 전후 강화도와 주변지역은 군사적으로 요충지였고 그 중 하나가 낙섬이었을 것이다. 병자호란 당시 낙섬에서 의병활동이 있었다고 하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 참고 도로변에 위치하여 소음이 심함. / 원도사터 표지석을 옮긴 적이 있다고 하는 정확한 확인이 필요함.
 




► 청색해안기념비

 
청색해안기념비 (2022.10.11.) / 촬영 최지은


📍 위치 아암대로 SK가스충전소 옆
✍ 내용 한국전쟁 당시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이 진행되었고 녹색해안(그린비치), 적색해안(레드비치), 청색해안(블루비치) 총 3곳에서 5일간에 걸쳐 진행되었다. 녹색해안은 월미도로 당시 월미도에는 해안포와 동굴진지가 있었다. 정확한 위치는 월미도 북서쪽 해안으로 당시에는 소규모 해수욕장과 해수욕탕 등이 있었다. 적색해안은 인천항 직접 상륙으로 미해병대 중 가장 베테랑인 부대와 국군 해병대 제1연대, UN군과 함께 상륙했다. 정확한 상륙 위치는 현재의 북성포구, 북성동 대한제분 공장 일대로 대한제분 공장 입구에 상륙지점 기념비가 서 있다.
 청색해안은 낙섬 일대로 후방으로 우회해서 경인가도를 장악하여 인천을 고립시킴과 서울방면에서 오는 북한군의 증원군을 차단하는 임무였다. 정확한 상륙위치는 용현동 낙섬4거리 부근으로 상륙지점 기념비는 세워져 있다. 바닷물은 달의 인력에 의해 밀물과 썰물이 발생하는데 6시간 주기로 반복되며 날마다 50분정도씩 늦춰짐. 인천앞바다는 조수간만의 차가 황해에서도 유난히 큰 지역으로 백중사리 때는 10미터에 이른다. 참고로 평균해수면의 기준을 수준원점이라고 하는 인하대학교 내에 있다. 이곳은 수준원점 평균해수면으로부터 약 26미터 높이이다. 썰물이 되면 드넓은 갯벌이 드러나는데 지역에 따라 수백미터에서 수천미터에 이르기도 하는데 사실상 도보 및 차량통행이 어렵다. 밀물과 썰물은 6시간 주기로 바뀌는 관계로 인천상륙작전은 하루 만에 완료되지 않았다. 만조 때 상륙이 진행되었는데 최초의 상륙은 1시간만 이루어졌다. 이후 썰물 때 함대는 바다로 나갔다가 다음 만조 때까지 12시간을 대기한 후 다시 상륙을 시도했다. 이렇게 하루 2회씩 5일간 총 10회에 걸쳐 병력, 물자, 장비 등의 상륙작전을 진행되었다. 인천상륙작전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월미도 포격으로 민간인들이 희생되고 고향을 떠나야 했다.
✅ 참고 아암대로 변으로 소음이 심함
 
 



► 동양제철화학공장부지(폐석회 매립지)

 
동양제철화학과 폐석회와 매립생활폐기물 (2020.6.5.) / 촬영 장정구


📍 위치 학익동 587번지 일원
✍ 내용 동양제철화학(OCI)은 한 때 인천을 대표했던 기업으로 무기·정밀·석유석탄 화학분야에서 카본블랙과 과산화수소, 소다회 등 40여 종의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2006년 3월에는 카본블랙 세계 3위 생산업체인 미국 컬럼비안케미컬을 인수하면서 삼광유리공업와 유니드, 유니온, 이테크건설 등 12개 계열사를 거느린 대기업이다. 미국·캐나다·영국·독일 등 12개국에 현지공장과 지사를 두고 있으며 2007년에는 태양광 산업의 핵심 기초 소재의 원천기술인 폴리실리콘 개발. 전북군산 제1생산 공장을 준공했다. 1968년 물막이 공사로 용현·학익동 앞의 바다 256만5천690㎡(77만6000평)를 매립하고 소다회 공장 준공하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중화학산업을 시작했다. 군산으로 공장이전 후 공장부지와 폐석회적치장이었던 부지는 1만세대가 넘는 용현,학익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개발사업과정에서 폐석회처리와 토양오염, 매립생활폐기물이 논란이 되었다. 특히 제철과정에서 발생한 폐석회처리를 오랜 논쟁거리였다. OCI 인천공장 주변 256만5천690㎡를 매립하는 데 흙 대신 폐석회가 사용되었는데 관련 법인 폐기물관리법이 생기기 이전이라 법적으로 해결하기도 쉽지 않은 문제였다. 2003년말 인천시·남구·OCI·폐석회적정처리를위한시민위원회 등은 ‘폐석회 전량을 바닷물 저수지(34만6596㎡)에 모두 매립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토양오염문제가 또다시 불거졌다. 감사원 감사까지 진행되었고 매립된 생활폐기물이 발견되면서 또 사회적인 논란이 이어졌다. 개발사업부지 한가운데로 제2경인고속도로가 관통하는데 소음이 또다시 환경문제로 되고 있다.
✅ 참고 현재 도시개발공사 진행 중으로 제2경인고속도로가 관통하고 있음. 문학산에서 발원하는 학익천이 부지를 관통한 후 용현갯골로 흘러드는데 복개공사 중임.
 
 



학익유수지 (학익용현갯골)

 
학익유수지 (2022.10.11.) / 촬영 장정구


 
새를 관찰하러 모인 사람들 (2022.10.11.) / 촬영 장정구


📍 위치 아암대로와 남항근린공원 사이
✍ 내용 인천은 갯벌매립으로 도시가 확장되었다. 인천연구원 자료에 의하면 강화와 옹진을 제외하면 약 45% 갯벌이었던 곳이다. 침수방지와 홍수예방 등 재해방지를 위한 유수지를 곳곳에 만들었다. 북쪽에서부터 해안을 따라 안암유수지, 석남유수지, 학익유수지(용현갯골), 남동유수지 등의 유수지가 있다. 이런 유수지들은 홍수조절용 재해시설뿐 아니라 생태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해안의 유수지들은 갯벌의 배후습지로 철새도래지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6천603! 2023년 1월 실시한 전 세계 동시 통계조사에서 확인된 지구상에 생존한 저어새 개체수다. 남동유수지 인공섬에 처음 저어새가 둥지를 틀었던 2009년 2천41마리였던 것과 비교하면 14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했다. 2009년부터 시민들은 날마다 남동유수지에 나가 저어새의 안부를 확인한다. 어미 저어새가 둥지를 틀고 알을 낳아 품고 아기 저어새가 태어나고 먹이를 먹이고 먹는 모습, 심지어 똥 싸는 장면까지 일거수일투족을 날마다 아침·점심·저녁 관찰하고 기록하고 있다. 봄이면 남쪽으로 떠났던 저어새가 돌아오기 전 저어새섬을 청소하고 둥지 재료를 가져다 놓고 있다. 매년 환영잔치, 생일잔치, 환송잔치가 열린다. 몇 년 전 남동유수지에는 저어새생태학습관도 생기고 동막역은 저어새생태학습관역으로 함께 불린다.  미추홀의 학익유수지, 용현갯골은 저어새의 중요한 휴식장소이자 먹이터이다. 또한 물수리와 검은머리물떼새, 혹부리오리, 가마우지, 백로류, 갈매기 등 다양한 새들을 관찰할 수 있는 철새도래지로 생태공간이다. 밀물 때 물을 따라 들어오는 숭어새끼떼를 관찰할 수 있고 유수지변의 갈대군락지도 근사하다. 유수지에는 두 개의 인공섬이 있는데 학익동과 용현동, 각각 하늘과 땅을 상징한다는 의미에서 학섬과 용섬이라 부르면 어떨까 싶다.

 




삼각점(바다조망점)

 
삼각점과 골든하버 (2023.12.12.) / 촬영 장정구 



📍 위치 학익동 730-2 일원
✍ 내용 1990년 인천광역시 기념물로 지정된 능허대는 백제가 378년(근초고왕 27)부터 웅진으로 도읍을 옮기던 475년(개로왕 21년)까지 중국을 왕래할 때 출발했던 나루터가 있던 곳이다. 당시 백제와 중국과의 교통로는 고구려로 인하여 육로가 막혀 있었기 때문에 바닷길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으며 이때 사신들이 중국 가는 배를 탔던 곳이 바로 능허대 밑의 한나루[大津]였다. 송도의 청량산 끝자락이 서북쪽으로 뻗어 조그만 봉우리를 형성한 능허대에 이르고 이곳의 구릉 동쪽의 송도역 쪽으로 형성된 포구에 한나루가 있었다. 골든하버는 신국제연안여객터미널로 복합쇼핑몰, 컨퍼런스호텔, 복합리조트, 마리나, 워터프론트 F&B, 리조트 콘도, 럭셔리 프라이빗 리조트 등으로 구상 중인 곳으로 배를 이용해 인천앞바다로, 또 황해로 나아갈 수 있는 곳이다. 과거 국제여객터미널은 각각 인천내항과 연안부두에 있는 것을 남항에 송도6공구 앞으로 옮겼다. 크루즈와 중국행 국제여객선이 드나드는 곳으로 능허대와 골든하버 사이의 직선거리는 3km에 불과하다. 삼각점(미추홀구 학익동 730-4)은 미추홀에서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인천대교와 골든하버 그리고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지금도 하루 두 번 자유롭게 오가는 밀물과 썰물의 바닷물의 장관과 인천대교 뒤로 사라지는 해넘이를 볼 수 있다.


 
참고자료
미추홀구사
나무위키
경향신문 https://www.khan.co.kr/article/200907140400235
인천시사
인천항만공사 홈페이지 http://www.icferry.or.kr/index.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