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문화이음길
[물이음] 승기천길
미추홀학산문화원
게시일 2023.12.20  | 최종수정일 2024.01.30

| 소개
인천의 대표 하천인 승기천. 도시개발로 물길이 변형되고 덮이면서 현재는 하류 구간만 볼 수 있다. 폭염과 폭우 등 전 지구적으로 기후 위기 기대를 맞이한 지금, 도심에서의 물길은 더욱더 필요해지고 있다. 이에 승기천의 열린 구간과 남동유수지는 우리에게 중요한 장소이다. 그 길을 이어 걷다보면 메마른 도시 미추홀에서 자연생태 환경을 꿈꿀 수 있다.


| 경로
• 하천을 따라 둔치와 제방을 오가며 걷는 길이 좋다.
• 승기천과 나란히 인천지하철이 이어지고 있어 접근하기 좋다.


| 찾아가는길
• 버스 : 112, 58, 4, 6, 8, 55, 81, 9201, 급행99, 303, 304, 330, 순환56, 순환52, 522
• 지하철 : 인천지하철1호선 인천터미널역, 신연수역, 원인재역, 동춘역, 동막역


| 주변 볼거리
• 문학경기장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매소홀로 618)
• 남촌저수지 (인천광역시 남동구 남촌동 510-16)
• 승기철교 (인천광역시 연수구 연수동 584-4)


 


► 승기천 정비 시작점

 
승기천 유지용수 방류현장 (2022.10.13.) / 촬영 장정구


📍 위치 인천광역시 남동구 구월동 838-45
✍ 내용 과거 도시의 하천은 도시가 확장되면서 온갖 쓰레기와 오염물질이 흘러들면서 환경이 악화되었다. 많은 도시의 하천이 수질악화, 악취 등으로 복개하고 도로나 주차장으로 이용되었다. 인천에서는 2003년부터 굴포천, 장수천, 공촌천, 나진포천, 승기천 등 5대하천살리사업이 진행되었다. 2003년 하천정비사업이 시작될 당시 승기천은 ‘각종 생활하수의 유입으로 수질오염이 심하고, 기준수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2003년 1월 현재 하천 기능은 거의 상실했다, 남동공단과 인근 아파트단지의 생활하수 유입으로 수질이 크게 나빠진 상태로 환경기준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훨씬 밑도는 수질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받았다. 인천광역시 중심가를 관통하고 있는 승기천은 치수 및 이수기능을 개선하고 오염된 하천 수질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3년부터 2009년까지 하천정비사업이 진행되었다. 아울러 자연생태계 복원과 쾌적한 생활공간 제공을 위해 ’도심지에 철새가 날아드는 하천‘을 테마로 6.2㎞길이에 하도준설, 자연형 호안과 습지 조성, 자전거도로 및 산책로, 여울 조성, 하천유지용수공급을 위한 정비사업이 진행되었다. 승기천의 상류 대부분은 복개되어 하수도로 이용되고 있다. 하천유지용수는 만수하수처리장 처리수를 이용하고 있다. 하천정비사업을 진행하여 하천이 열려있는 구간에서부터는 하수관을 묻어 생활하수를 차집해서 하수종말처리장까지 이동하여 처리하고 있다. 비가 많이 내려 하수관 용량을 초과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평소에는 생활하수가 흘러들지 않고 있다.
✅ 참고 데크가 조성되어 있어 물길 바로 옆까지 접근이 가능함



첨부자료
인천하천살리기추진단 홈페이지 http://www.icferry.or.kr/index.do
 



► 선학경기장

 
선학하키장 (2022.10.13.) / 촬영 양지원


📍 위치 인천광역시 연수구 경원대로 526
✍ 내용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위해 인천 곳곳에 경기장이 만들어졌다. 선학경기장은 인근의 문학경기장과 함께 인천스포츠의 메카가 되고 있다. 인천문학경기장과 선학경기장 사이에는 제2경인고속도로가 있는데 미추홀구와 연수구의 경계이기도 하다. 미추홀구의 문학경기장에는 종합경기장과 야구장, 박태환수영장이 있고 제2경인고속도로 아래 굴다리를 지나면 바로 선학경기장으로 하키장, 국제빙상경기장, 선학야구장, 선학체육관, 인천유나이티트FC축구센터, 인천광역시장애인국민체육센터 위치해 있고, 승기천 바로 옆으로는 파크골프장이 있다. 선학경기장 부지는 과거 논과 밭으로 중요한 야생생물의 서식지였다. 특히 민가와 밭 주변은 멸종위기야생생물2급인 맹꽁이가 살았고 논습지는 멸종위기야생생물2급인 금개구리의 서식지였다. 개발사업이 진행될 때 법적 보호종이 발견되면 서식지 확보나 이주 등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진행되지 않았다.

 
첨부자료
나무위키 https://namu.wiki/w/2014%20%EC%9D%B8%EC%B2%9C%20%EC%95%84%EC%8B%9C%EC%95%88%20%EA%B2%8C%EC%9E%84



 



​​​​► 승기천

 
승기천 (2022.10.13.) / 촬영 장정구
 


📍 위치 구월동 ~ 남동유수지, 약6km
✍ 내용 승기천은 승기리(承基里)라는 마을 이름에서 유래되었는데 승기리는 관교동의 북동쪽 마을이라고 한다. 승기천과 관련된 옛 자료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승기천의 발원지는 수봉산과 승학산 기슭으로 추정되는데 정확한 물길의 확인이 쉽지 않다. 다만, 1950년대 위성사진에서 수봉산에서 시작된 물길이 가장 길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도시개발되면서 물길이 변형되고 또 덮이면서 상류의 옛 물길의 확인하는 것은 어려워졌다. 옛 위성사진에서 지금의 인주대로 북측으로 물길을 확인할 수 있을 뿐이다. 수봉산의 남동쪽, 승학산의 북측에서 시작되어 관교동을 지나 남촌동, 논현동을 거쳐 황해로 흘러든다. 2006년 인천녹색연합의 조사결과 문학산의 남측에서 발원된 지류 2개가 복개되어 있음이 확인되었다. 문학산의 동쪽, 제2경인고속도로 옆 도시개발부지 안으로 물길이 일부 남아 있다. 승기천의 열린 구간은 지방하천으로 남동구와 연수구의 경계가 된다. 하류의 남동공단유수지를 거쳐 송도갯벌로 흘러든다. 남동유수지에는 배수펌프장이 있다. 하천정비사업 진행 후 생활하수 및 공장폐수의 유입이 차단되면서 수질이 많이 개선되었다. 정비된 구간의 둔치와 제방의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따라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생태적으로는 버드나무, 갈대 등 하천식물 이외에도 왜가리와 백로, 흰뺨검둥오리 등 다양한 야생조류를 찾고 있는 생태공간이기도 하다. 특히 여름에는 남동유수지 인공섬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1급의 저어새가 번식을 하고 겨울에는 승기천 물길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2급의 노랑부리저어새가 관찰된다. 뿐만 아니라 승기천 열린 구간은 미세먼지저감, 도시열섬저감 등 기후위기대응을 위한 공간으로도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참고자료
• 2006년 인천복개하천조사보고서, 인천녹색연합 
• 인천하천살리기추진단 홈페이지 http://www.icferry.or.kr/index.do


 



​​​​► 원인재

 
원인재 (2023.12.12.) / 촬영 장정구
 


📍 위치 인천광역시 연수구 경원대로 322
✍ 내용 승기천 옆에 있는 원인재는 인천 이씨(경원 이씨, 인주 이씨) 중시조인 이허겸의 재실이다. 재실은 묘소에 딸려 있는 전각이나 제사를 지내기 위해 지은 건물로 원인재 옆에는 이허겸의 묘가 있다. 이허겸은 고려전기 인천의 대표적인 호족으로 손녀 3명이 모두 현종의 비(妃)가 되었다. 지금의 원인재는 택지개발로 지금의 위치로 옮겨왔다. 이허겸은 고려 중기의 권신이며 대표적인 외척 세도가였던 이자겸의 고조부이기도 하다. 이자겸은 왕의 외조부이자 장인으로 십팔자위왕(十八子爲王) 참설로 왕위를 찬탈하려 난을 일으켰다. 이자겸의 난은 척준경(拓俊京)과 난을 일으켜 이·척(李拓)의 난이라고도 한다. 이자겸도 자신의 딸들을 예종과 인종의 왕비로 들이며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다. 인천 이씨는 고려 전기와 중기 고려왕실의 대표적인 외척이었는데 이자겸의 난 이후 몰락했다. 원인재는 인천광역시 문화재자료 제5호로 지정된 문화재이다. 아파트를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는 인천 대표 한옥 건물 중 하나로 결혼식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원인재 부근의 승기천에는 인천과 수원이 있는 협궤열차인 수인선철도의 옛 교량이 남아 있다. 보행교에서 옛 협궤철도의 교량과 지금의 수인선 교량을 함께 볼 수 있다.

 
참고자료
인천시사



 




► 남동유수지 (저어새섬)

 
남동유수지 저어새섬 (2023.12.12.) / 촬영 장정구
 
 
📍 위치 인천광역시 남동구 고잔동 703-3 부근
✍ 내용 승기천 하류에는 송도갯벌과 연결된 남동유수지가 있다. 남동공단으로 조성하면서 유수지를 두 개를 조성했는데 승기천과 연결된 유수지는 제1유수지이다. 유수지 안의 인공섬에서 2009년부터 전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인 저어새가 번식하고 있다. 시민들은 이 인공섬을 저어새섬이라고 부르며 3월부터 여름까지 번식시기에는 날마다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서 새롭게 하나가 더 조성되어 인공섬이 두 개다. 저어새는 2021년말 기준으로 약6천마리가 있는 멸종위기종으로 매년 100여마리이상 남동유수지에서 태어난다. 저어새는 보통 인천경기만 지역의 무인도에서 태어나는데 남동유수지 저어새섬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도심 속 번식지이다. 둥지를 만들고 알을 품고 또 아기저어새를 기르는 일련의 과정으로 모두 관찰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저어새는 대만의 국조인데 저어새를 관찰하기 위해 매년 많은 외국인들이 남동유수지를 찾고 있다. 시민들은 매년 날마다 저어새의 일상을 모니터링하면서 저어새가 태어나면 생일잔치를, 가을 따뜻한 남쪽으로 떠날 때 환송잔치를, 봄에 다시 남동유수지로 돌아보면 환영잔치를 열고 있다. 남동유수지 인공섬에서는 저어새 이외에도 재갈매기도 번식하고 남동유수지에서는 흰뺨검둥오리, 청둥오리, 혹부리오리와 황오리 등 오리류, 가마우지와 왜가리와 백로 등 수많은 새들을 관찰할 수 있다. 2021년 남동유수지 옆에 저어새생태학습관이 개관했다. 인천시가 민간단체에 위탁해서 운영하는 저어새생태학습관에서는 봄철 저어새가 돌아오기 전 저어새섬둥지를 정비하고 저어새 등 조류생태교육과 조류모니터링을 진행한다. 또한 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는 동막역을 저어새생태학습관역이라 함께 부르며 인천의 깃대종 저어새를 홍보하고 있다. ‘인천의 깃대종 저어새를 만나러 갈 분들은 이번 역에서 내리시기 바랍니다’. 남동유수지는 자연생태적으로 안정된 곳이라 보기 어렵다. 바닥에는 남동공단에서 흘러든 오염물질이 오니층을 형성하고 있다. 2008년 이후 간혹 보튤리즘으로 수백마리에서 수천마리까지 철새들이 폐사하고 있다.



참고자료
저어새생태학습관 https://bfs-ecocent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