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문화이음길
[물이음] 바다이음길2
미추홀학산문화원
게시일 2023.12.20  | 최종수정일 2024.01.30

 
| 소개
미추홀은 한반도에서 서해를 통해 나가는 관문이었다. 능허대는 공원으로 남아있으며, 드넓은 갯벌로 먼우금이라 불렸던 송도갯벌은 매립되고 아파트가 솟았다. 그러나 북측으로 수로가 만들어졌고 그 길을 따라 걷다보면 보이는 능선이 과거 바다에서 인천을 바라보던 느낌이 그대로 있다. 현재의 자리에서 과거의 흔적을 바라볼 수 있는 코스이다.


| 특징
• 송도북측수로를 따라 걷는다
• 아암대로는 대형차량들이 이동해서 소음이 심하다.
• 아암대로를 건너 송도신도시에는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다.


| 찾아가는길
• 버스 : 6, 81, 65-1, 304, 1301, 6770, M6405
• 지하철 : 인천지하철1호선 캠퍼스타운역


| 포토존
• 인천대교로 연결되는 다리 밑에서 청량산을 배경으로 
• 송도신도시의 마천루를 배경으로 
• 아암도의 소나무를 배경으로
 


► 능허대공원

 
능허대터 (2022.10.12.) / 촬영 장정구



📍 위치 인천광역시 연수구 능허대로 109
✍ 내용 능허대는 백제시대 중국과 사신이 왕래하던 곳이다. 특히 도읍을 웅진(공주)로 옮기기 전까지 약 100여년 간 한반도의 관문으로 중요한 곳이었다. 삼국시대 고구려,백제,신라가 각축으로 벌이면서 중국으로 향하던 육로가 막히면서 능허대에서 뱃길을 이용하여 산동반도의 등주와 내주 등으로 다녔다. 능허대 주변으로 간척사업이 진행되고 개발되면서 아파트가 들어섰고 도심 한가운데 작은 공원이 되었다. 현재의 능허대공원에는 작은 정자와 연못이 있으며, 연못에는 인공폭포와 분수대가 있다. 정자 주변의 숲은 자연상태가 잘 유지되어 있다. 인근에는 한나루(한진)가 있었는데 실제로 사신의 배를 탔던 곳은 한나루이고 능허대는 사신들이 송별하던 곳이라고도 한다. 능허대는 바다쪽으로 돌출되었던 곳으로 배을 접안하거나 드나드는 배를 맞이하기에 적합한 지형이었다.  송도가 매립되기 전까지 한진어촌계가 있었고 송도갯벌에서 동죽 등 조개를 캤다. 능허대공원 바로 앞으로 과거 갯벌이었던 곳은 매립되어 수출을 위한 중고자동차를 주차장으로 이용되면서 환경정비사각지대, 우범지대로 각종 민원이 발생되는 곳이다. 헌재 인천시에서는 인천남항 주변에 중고차수출단지조성계획을 추진하고 있는데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능허대공원 앞은 또다른 변화가 예상된다. 능허대지(凌虛臺址)는 현재 인천광역시 연수구 옥련동으로 1990년 11월 9일 인천광역시의 기념물 제8호로 지정되었다.

 



► 아암대로

 
아암대로 (2022.10.12.) / 촬영 양지원


📍 위치 인천광역시 연수구 동춘동
✍ 내용 아암대로는 미추홀구 능안삼거리부터 남동구 소래포구까지 이어지는 도로이다. 길이 16.4km, 왕복 4차로에서 14차로까지 넓은 도로이다. 수인선 숭의역이 있는 미추홀구 용현동의 능안삼거리부터 남동구 소래포구까지 이어진다. 인천항을 드나드는 대형트럭과 송도신도시와 영종도를 오가는 차량들이 이용하는 도로이다. 옛 송도유원지 앞 아암도를 지나 아암대로를 불리는데 인천시민들에게는 '해안도로'라는 이름이 더욱 익숙했다. 지금은 송도갯벌이 매립되어 신도시가 건설되면서 해안도로라는 명칭이 어색해졌다. 일제강점기 중구와 동구를 중심으로 진행되던 간척사업이 해방 후 경제개발시대를 거치면서 본격적으로 진행되었다. 지금의 인천은 강화와 옹진을 제외한 도시면적의 45%는 갯벌을 매립한 곳이다. 아암대로는 송도신도시가 본격적으로 매립되어 개발되기 전까지 인천 서남쪽의 해안선이었다. 아암대로가 만들어지면서 인천에서 본격적으로 갯벌매립이 진행되고 해안선이 단조로워지기 시작했다. 아암대로는 서쪽으로 영종도로 향하는 인천대교와 연결되고 제2경인고속도로, 제3경인고속도로와 직접 연결된다. 또 송도신도시와 육지를 잇는 미추홀대로, 경원대로, 남동대로 등은 교량형태로 교차한다.



 



► 아암도공원

 
송도에서 바라본 아암도와 청량산 (2022.10.12.) / 촬영 장정구


📍 위치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산 1
✍ 내용 아암도는 과거 송도해수욕장, 송도유원지에서 약 700m 떨어져 있던 무인도였다. 약 1,800평으로 해안도로 건설과 함께 육지화되었다. 바로 옆에 소아암도가 있었고 지금도 섬 주변으로 바위들이 있다. 아암도에는 소나무가 여러 그루 자라고 있다. 송도에서 북측수로를 따라 걷다가 육지쪽을 바라보면 과거 섬이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특히 과거 바닷쪽 바위들은 바다바람과 파도에 풍화되어 작은 해식동굴 등 다양한 형태의 해안선을 간직하고 있다. 주변에는 갯질경이, 갯잔디, 칠면초 등 염생식물들이 자라고, 갯벌에는 흰발농게가 서식한다. 흰발농게는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2급이며 해양수산부지정 해양보호생물이다. 전체적인 크기는 어른 엄지손톱정도로 수컷의 한쪽 집게발이 흰색으로 유난히 크다. 주로 갯벌의 상부에 서식하며 해안가와 갯벌이 매립되면서 개체수가 줄어들어 보호종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몸집만한 흰집게발을 흔드는 모습이 마치 바이올린을 켜는 것 같다고 해서 영어이름 Fiddler crab이다. 인천에서는 소래습지생태공원, 영종2지구갯벌, 신도와 영흥도, 강화도 주변 섬지역의 갯벌에서 관찰된다. 또 송도갯벌에는 칠게가 서식하는데 칠게는 호주와 시베리아를 오가는 철새인 알락꼬리마도요의 중요먹이원이다. 아암도 인근 갯벌에 불법칠게잡이어구를 설치되어 있어 2023년 인천녹색연합 회원들과 주민들이 수거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 송도달빛축제공원

 
달빛축제공원 표지판 (2022.10.12.) / 촬영 장정구


📍 위치 인천광역시 연수구 센트럴로 350
✍ 내용 송도신도시의 대표적인 공원 중 하나로 북측수로 옆에 위치한다. 인천시설공단이 관리하고 있는 시설로 매년 펜타포트 락페스트벌이 열리는 야외공연장과 함께 농구장, 테니스장, 탁구장 등 실내체육시설을 갖춘 보조공연장이 있다. 맥주축제 때는 인천뿐 아니라 수도권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달빛축제공원에서부터 송도북축수로를 따라 연결된 공원은 송도 등 연수구와 인천시민들이 즐겨 산책하는 공원이다. 송도의 마천루 숲을 뒤로 하고 인천대교 아래로 보이는 아암도와 청량산 자연 능선이 근사하다. 송도달빛축제공원와 아암도 사이의 갯벌은 인천만의 독특한 친수공간을 만들어낸다. 공원이름처럼 밀물 때 하늘의 보름달과 바닷물에 비춘 보름달 그리고 송도 마천루의 불빛은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수로 안에서는 카누 등 해양수상레져를 위한 체험과 교육이 진행되고 있는데 해양도시 인천에서 바다를 알고 체험하기 위한 공간으로 중요하다.
 
 



► 송도북측수로

 
송도북측수로 (2022.10.12.) / 촬영 장정구


📍 위치 인천광역시 연수구 센트럴로 350
✍ 내용 송도신도시를 만들면서 육지와의 사이 수로를 조성하였다. 송도신도시를 계획할 당시 바다로 향하는 배모양으로 설계했다고도 하고 홍수조절을 위해 유수지 기능의 수로를 남겨둔 것이라고도 한다. 송도북측수의 남측, 송도신도시쪽에는 수로를 따라 산책로와 함께 다양한 공원이 구성되어 있고 북측으로는 파크골프장을 비롯해 산악자전거체험 구간도 있다. 송도의 워터프론트의 핵심구간 중 하나이다. 수질관리와 염분관리가 중요한 곳이기도 하다. 매립으로 인한 불완전한 생태계로 인한 2008년 등 외암도 주변 수로에서 청둥오리, 넓적부리 등 오리류가 보튤리즘에 의해 수천마리가 집단폐사했다. 2019년 7월 27일에는 숭어 150여 마리가 하얗게 떠올랐고 2017년에도 백여마리의 숭어가 죽었었다.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이 물과 숭어사체를 분석했지만 유해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 인천경제청은 수로의 수량이 줄어든 상태에서 많은 비가 내려 수로로 갑자기 많은 양의 민물이 유입되면서 염분농도가 낮아지고 용존산소량이 줄어들면서 숭어가 집담폐사한 것으로 참정결론을 내렸다. 송도북측수로는 갯벌을 매립해 만들어진 인공수로이고 여전히 불안정한 생태계이다. 송도북측수로는 ‘북측유수지’라고 하는데 북서쪽 방향으로 4킬로미터 넘게 이어지고 양 끝은 갑문으로 막혀 있다. 지금은 흔적만 남은 외암도에서 아암도까지 ‘인천원도심’에서 ‘송도국제도시’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유수지 위 3개의 다리를 건너야 한다. 수로주변으로는 갈대, 억새, 수크령, 망초, 아카시아, 강아지풀, 족제비싸리, 그리고 이름을 알 수 없는 외래식물들이 사람 키가 훌쩍 넘는 갈대와 듬성듬성 버짐이 피듯 붉은 염생식물 사이사이에 자란다. 수로 북측에는 ‘슬라럼, 나무웨이브, 통나무가로, 캡점프, 외나무다리, 더블점프, 데크로드, 뱅크 등’ 도심형 MTB 코스가 조성되었었는데 파크골프장으로 바뀌었다. 아암대로에서 인천대교로 연결되는 유수지 내 교량에는 수십 마리의 새들이, 어떤 다리에는 물고기들이, 또 어떤 다리에서는 조개와 불가사리, 고둥들의 장식이 붙어있다. 누가 왜 만들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원래 이곳은 새와 물고기, 조개들의 땅이었음을 기록하고 싶었던 듯하다. 

 





참고자료
인천시사
경인일보 http://m.kyeongin.com/view.php?key=20230920010004109
인천in https://www.incheonin.com/news/articleView.html?idxno=77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