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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5주년기념 조선물산공진회 공주 실경 사진그림엽서 - 공산성 웅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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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5년 시정5주년기념 조선물산공진회 개최를 계기로 충청남도공주군협찬회(忠清南道公州郡協贊會)가 발행한 「조선 충청남도 공주 실경 사진그림엽서」 계열 자료로, 당시 산성공원으로 소개된 공산성의 웅심각(雄心閣, 現 광복루)을 수록하였다. 엽서 전면 하단에는 百濟古都公州 山城公園이라는 표제와 함께 始政五年紀念朝鮮物産共進會 忠清南道公州郡協贊會發行이라는 발행정보가 인쇄되어 있어, 본 자료가 조선물산공진회 개최를 기념하여 공주군협찬회에서 제작·유통한 자료임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전면에는 소나무가 자라는 공산성의 높은 언덕과 그 정상부에 자리한 2층 누각이 화면 중심에 배치되어 있다. 누각 상층의 난간에는 여러 명의 인물이 올라가 주변 경관을 바라보는 모습이 확인되며, 주변에는 별도의 건축물을 거의 넣지 않고 소나무와 구릉, 누각을 중심으로 산성공원의 경관을 구성하였다. 엽서에는 누각의 이름이 직접 기재되어 있지 않지만, 건축 형태와 위치를 다른 일제강점기 공산성 사진그림엽서와 비교하면 당시 웅심각으로 불리던 현재의 광복루로 판단된다.

웅심각은 본래 공산성 북쪽의 중군영에 있던 문루인 해상루(海桑樓)였으며, 중군영이 폐지된 뒤 일제강점기에 공산성 동쪽 높은 지점으로 이건되어 웅심각이라 불렸다. 이후 1946년 공주를 방문한 김구와 이시영 등에 의해 광복을 기념하는 뜻의 광복루(光復樓)로 개칭되었다. 따라서 본 자료가 제작된 1915년 당시의 역사적 명칭은 웅심각이며, 광복루는 후대 명칭에 해당한다. 특히 엽서는 공산성을 단순히 옛 성곽으로 표시하지 않고 百濟古都公州 山城公園, 즉 ‘백제의 옛 도읍 공주의 산성공원’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는 백제의 역사적 고도라는 공주의 이미지를 산성공원이라는 근대적 관광공간의 이미지와 결합한 표현이다.  1915년 조선물산공진회를 전후하여 각 지방의 협찬회는 공진회의 관람객 유치와 더불어 자기 지역의 명승과 관광지를 홍보하는 각종 인쇄물을 제작했으며, 본 사진그림엽서 역시 공산성의 역사성과 경관을 공주의 대표적인 볼거리로 선택하여 외부에 소개한 지역홍보물의 성격을 지닌다. 한편 조선물산공진회는 조선총독부가 강제병합 이후 5년간의 식민통치 ‘성과’를 제시하기 위해 1915년 경복궁에서 개최한 대규모 전시행사였다. 본 자료는 민간 상업출판물이 아니라 그 공진회의 충청남도 공주군협찬회가 始政五年紀念을 직접 명시하여 발행한 기념자료라는 점에서, 공주의 지역 관광홍보와 함께 식민통치 기념행사의 선전체계를 구성했던 사진그림엽서로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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