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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5주년기념 조선물산공진회 공주 실경 사진그림엽서 - 앵산공원에서 바라본 선교사 가옥과 시가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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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5년 시정5주년기념 조선물산공진회 개최를 계기로 충청남도공주군협찬회(忠清南道公州郡協贊會)가 발행한 「조선 충청남도 공주 실경 사진그림엽서」 계열 자료로, 공주 앵산공원(櫻山公園) 일대에서 금강 방향을 바라본 경관을 수록하였다. 엽서 전면 하단에는 公州櫻山公園ヨリ錦江ヲ望ム이라는 원표제와 함께 始政五年紀念朝鮮物産共進會 忠清南道公州郡協贊會發行이라는 발행정보가 인쇄되어 있어, 본 자료가 조선물산공진회 개최를 기념하여 공주군협찬회에서 발행한 사진그림엽서임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전면에는 앵산공원의 높은 지점에서 금강 방향으로 펼쳐지는 공주 시가지 외곽의 경관이 넓게 제시되어 있다. 화면 전경과 중경에는 경사진 지형을 따라 여러 동의 서양식 건물이 흩어져 있으며, 그 사이로 수목과 경작지·초지가 이어진다. 멀리에는 원표제에서 언급한 금강의 수면이 수평으로 나타나고 그 너머로 산지가 길게 이어져, 1910년대 중반 공주의 시가지 외곽과 금강 주변의 지형을 함께 보여준다. 화면에 나타나는 서양식 건물들은 당시 앵산공원과 영명학교 일대에 조성되어 있던 미국 감리교 선교부의 선교사 가옥군으로 판단된다. 공주학아카이브의 동시기 자료에서도 1912년 앵산공원 부지에 미국인 선교사 가옥과 영명학교가 자리하고 있었던 사실이 확인된다. 20세기 초 공주에 설치된 감리교 선교부는 선교와 함께 교육사업을 전개하였으며, 이 일대에는 영명학교와 선교사 주거시설이 형성되어 공주의 대표적인 근대 서양식 건축군 가운데 하나를 이루었다. 다만 현재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남아 있는 「공주 중학동 구 선교사 가옥」은 1921년에 건립된 건물이므로, 1915년에 제작된 본 사진그림엽서의 선교사 가옥들과 동일 건물로 보아서는 안 된다. 본 자료는 현재의 등록문화유산 건물이 들어서기 이전에 존재했던 초기 공주선교부의 사택 및 관련 서양식 건축물을 보여주는 기록으로서 가치가 있다.

원표제는 선교사 가옥 자체보다 櫻山公園ヨリ錦江ヲ望ム, 즉 ‘앵산공원에서 금강을 바라보는 경관’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공주군협찬회가 공진회를 계기로 공주의 관공서와 백제유적뿐 아니라 공원·하천·근대 서양식 건축이 어우러진 도시 주변 경관까지 ‘공주 실경’의 하나로 선택하여 소개했음을 보여준다. 앞서 확인한 산성공원 웅심각과 충청남도청 포정사가 각각 역사적 명승과 지방행정시설을 대표했다면, 본 자료는 앵산공원과 선교사 가옥, 금강 조망을 통해 근대 공주의 새로운 도시경관을 제시한 도판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본 자료는 조선총독부가 식민통치 5주년을 기념하여 개최한 조선물산공진회의 지방 협찬조직인 공주군협찬회가 始政五年紀念을 직접 명시하여 발행한 자료이다. 따라서 지역경관을 소개하는 관광·홍보적 기능과 함께 식민통치 기념행사의 지역 홍보체계 안에서 제작·유통된 체제선전 성격의 사진그림엽서로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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