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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5주년기념 조선물산공진회 공주 실경 사진그림엽서 - 공주 본정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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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5년 시정5주년기념 조선물산공진회 개최를 계기로 충청남도공주군협찬회(忠清南道公州郡協贊會)가 발행한 「조선 충청남도 공주 실경 사진그림엽서」 계열 자료로, 당시 공주의 중심 상업가로 가운데 하나였던 본정통(本町通)의 경관을 수록하였다. 엽서 전면 하단에는 公州本町通ノ景이라는 원표제와 함께 始政五年紀念朝鮮物産共進會 忠清南道公州郡協贊會發行이라는 발행정보가 인쇄되어 있어, 본 자료가 조선물산공진회 개최를 기념하여 공주군협찬회에서 발행한 사진그림엽서임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전면에는 넓게 정비된 도로를 중심으로 양쪽에 상점이 연속하여 자리한 공주 본정통의 모습이 펼쳐져 있다. 도로 양편에는 기와지붕을 얹은 전통적 형태와 일본식 점포 구조가 혼재된 건물들이 늘어서 있으며, 좌측 상점가에는 여러 종류의 간판과 초롱형 표지가 걸려 있다. 도로에는 한복 차림의 인물들과 어린이가 오가며, 가로를 따라 전신·전등 시설로 보이는 목주가 이어진다. 자동차나 전차 등 대형 교통수단이 보이지 않는 비포장 상업가로의 모습은 1910년대 중반 공주 읍내의 생활경관과 상업환경을 보여준다. 당시 본정은 오늘날 공주시 중동 무령로 일대에 해당하며, 공산성 방면에서 남북으로 이어지던 기존 도로를 확대·정비하여 형성된 공주의 주요 상업가로였다. 공주학아카이브에 소장된 다른 본정통 사진그림엽서에서도 도로 양측으로 여러 상점이 밀집하고 멀리 공산성이 이어지는 모습이 확인된다.
1914년 지방행정구역 개편 이후 공주 시가지에는 일본식 정명인 본정·산성정·대화정·상반정·옥정·금정 등이 설정되었으며, 1918년 제작된 공주 지형도에서도 재민천 동쪽에 본정이 확인된다. 따라서 이 사진그림엽서는 행정구역과 가로체계가 식민지식 도시공간으로 재편되던 초기 공주의 모습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본 자료는 공산성이나 전통 누정과 같은 역사명승뿐 아니라 당시 실제 주민과 상점이 밀집한 본정의 상업가로 자체를 ‘공주 실경’으로 선정하고 있다. 이는 공주군협찬회가 조선물산공진회를 계기로 역사유적·행정기관·공원·근대건축·상업가로 등 서로 성격이 다른 장소들을 하나의 지역 이미지로 편성하여 소개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본 자료는 전면에 始政五年紀念朝鮮物産共進會라는 통치기념 문구를 직접 명시하고 있어, 공주의 일상적 도시경관을 식민통치 5주년 기념행사의 지역 홍보체계 속에서 재구성하여 유통한 체제선전 성격의 사진그림엽서로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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