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신 1989. 6. 6(화)
오늘은 현충일이여서 아이들이 아침에 올라와서 대청소를 하고 내려 갔읍니다. 삼열이 사촌형이 호박같이 생긴 메론을 가락시장에서 넘기고 오는 길이라고 8개를 가져 왔읍니다. 국립묘지에 가야하는데 집에 있으면서 바느질을 했읍니다. 애국자의 아내로써 한복을 입고 싶어서 여름 옷들을 준비했읍니다.
한겨레에는 당신 기사가 나왔는데 저녁에는 안낫군요. 잘 읽었읍니다. 내일은 아침에 내려가겠읍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저는 이 그림이 한가롭고 좋아요. 그럼 내일 다시
용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