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께 175신 1989. 10. 24
오늘 12시부터 당신 옆에 있었읍니다. 전북에서 우리 동지들이 방문단을 만들어 오셨기 때문에 기다렸는데 서울구치소에 먼저 가신다고 해서 그곳으로 갔지요. 30여 명이 나누어 면회를 했는데 저는 사양하다가 김영애(현장 부인)을 만났어요. 자기는 젊으니까 걱정 마시라고 하더군요. 안양서 4시 5분 전에 면회 신청하시는 것 보고 급히 달려와서 6시 예배에 참석했는데 261장을 부르면서 당신 생각했고 꼬마들이 바이오린에 마추어 ‘나의 사랑하는 책’을 불렀어요. 이해동 목사가 빌립보 1장 12절 이하를 우리에게 선사하신 답니다. 분에 넘치는 찬사와 선물을 받아서 송구했지요. 네 아이들도 한 마디씩 하구요. 교회에서는 대나무와 화조 벼루를 보내오셨어요.
오신분
어머님 문영금 유원규 이해동 최동현 박문칠 한선희 이종복 문동규 박문숙 이은우 김석중 문동환 박원자 이학전 문혜림 현혜강 김경영 문영미 김영준 안태영 문호근 백병숙 장영달 정은숙 이순이 박영신 문의근 김순덕 배태진 김성심 문복녀 안임희 문성근 박순덕 김신형 강채원 이순신 정지윤 문바우 안계희 윤여. 문어지나 이우정 ... 문보라 임익근 ... 문시원 박기순
생각 나는 대로 적었습니다. 그림보다 더 예쁜 난초 화분
3.1 가족이 반지 수저 등등, 너머 사랑의 빚을 많이 졌어요.그럼 오늘은 이만 안녕
* 박용길의 70세 생신을 맞아 축하잔치에 참석한 사람들의 명단을 스티로폼 포장재에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