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0809 올 해는 세계 평화의 해


당신께. 제40신 1986. 8. 9(토)

오늘은 평화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는 날입니다. 원폭이 떠러진 날인데 이것은 남의 일이 아니고 너머도 우리 한국 사람에게 많은 피해를 가저왔읍니다. 원폭 2세 3세들이 연극으로 그 비참함을 표현하는 것을 보고 모두 눈시울을 적셨읍니다 세계평화의 해인 올 해는 모두가 심각하게 평화와 씨름해 나가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여러가지 스라이드도 보고 교회여성연합회에서 큰 일을 하고있다고 생각합니다. 100주년기념관에서 부랴부랴 집에 도라오니 어머님께서 저녁을 안 잡수시고 기다리고 계셔서 같이 저녁을 들었읍니다.

평화만이 인류가 사는 길이지요. 향숙이에 대한 글월 두 장 반가히 받았읍니다. 날짜를 아주 안 쓰시면 곤난해요. 그럼 내일 성일을 잘 지내시기 빌며 오늘은 이만 편히 쉬세요

용길



[붓글씨 - 박용길 장로가 한지에 쓴 "평화"]

[자료그림 - 날개 펼친 흰 비둘기 일러스트]